마지막으로 스케이트를 타 본 것이 언제였더라...?
적어도 한 3년은 지나지 않았나싶다. 처음 대학에 왔을 때 기숙사에 같이 살던 친구들과 친목을 다질겸 갔을 때 이후론 단 한번도 스케이트장을 찾을 기회가 없었으니 말이다. '스케이트 = 김연아' 라는 공식이 머리에 박힌 것 외에는 크게 생각도 안해본 것 같다. 

그런데 시험시작을 3일 정도 앞두고 참 특별한 기회가 생겼었다. 
학교 미식축구경기장에서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린 것 - 최대의 관중이 운집한 야외 아이스하키 경기에 도전하는 특별한 행사,  이름하여 "Big Chill" (학교 경기장의 애칭인 Big House에서 따온 듯..?)


13일 월요일날 시험이 있어 게임을 보러갈 생각은 못했지만, 다녀온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무척이나 화려한 게임이었댄다. 눈내리는 날씨 속 11만 3천명이 경기장에 모였었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았다고 하니... 기네스북에 집계된 '순수관중' 은 8만 5천명 가량이지만, 어찌되었든 세계 최고의 기록이라고 한다. 

게다가 경기 시작전 학교 동문이 조종하는 B2 스텔스 폭격기가 경기장 위를 비행하며 경기 시작의 흥을 돋구었다고 한다. A-10 탱크킬러나 F-16, F-15 등은 자주 봤었어도 저 녀석은 단 한번도 본 적 없었는데, 친구들말에 따르면 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였다고 한다. 이 걸 모르고 있던 군대 안다녀온, 경기에 가지 않은 친구들은 UFO가 나타난 줄 알았다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무척이나 아쉬워하는데, 아이스하키 경기장이 해체되기 전 12일 일요일에 약 30분 정도씩 일반 대중에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경기장이 공개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간다 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P.S. 학교 재학생이 Big House 의 경기장에 발을 디딜 수 있는 경우는 딱 2가지의 경우다. OSU를 짓밟아버린 게임 이후, 혹은 봄학기 졸업식. 그렇기에 겨울에 졸업하는 경우 아예 필드에 발도 못붙여보고 졸업하는 학생들도 있다. 

12일 아침부터 눈발이 휘날리고 칼날같은 바람이 불었지만, 갈 수 밖에 없었다. 나 또한 겨울 학기에 졸업이 예정되어 있기에, 잘못하면 평생 스타디움에 발을 못붙여볼지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게다가 시험은 이번 학기 말고도 기회가 있지만 내 생에 언제 또 학교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보리... 정말 학교 측 설명대로 "Once in a Life time experience (생에 단 한번의 경험)"일 수 밖에 없기에.. 

관중들이 차면 보이지도 않는 M 마크... 구글 맵에서 위성사진으로 봐도 보일 정도로 크고 선명하다.

웃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 좋아서 한 컷,

여기저기 넘어지는 아이들이 보이지만 마냥 즐거워보이는 듯,

저기 얘야!! 그 눈은 먹는게 아닌데..!!;;;;


칼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날씨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오전부터 오후까지 30분 단위로 계속 잡혀진 여러개의 세션때문이었는지 못움직일 정도로 사람이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덕분에 처음에는 좀 중심잡느라 고생을 했지만 곧 감을 찾은 이후에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스케이트를 타며 주로 든 생각은, '아 김연아 선수 정말 대단하구나..!'

지금 돌이켜보면, 저 때 스케이트를 타고 이후 친구들과 눈쌓인 경기장에서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며 보낸 약 2시간 동안 공부를 했었더라면 성적이 조금은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내 대학 생활의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경험을 얻었으니 말이다 ^-^

필드의 '터치다운 존'에 누워서...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공부만 하면서 다른 중요한 것들을 놓친다는 것은 더 슬픈 일이 아닐까?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나는 공부만큼 중요한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이번 추억을 바탕으로 다음 학기에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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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hall find peace... We shall hear angels... We shall live under the blue sky sparking with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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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주간은 상당히 바쁜 주간이었다. 미국의 추석이라 할 수 있는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을 앞두고 막바지 시험 및 프로젝트들이 몰려있었기 때문이다. 내겐 시험말고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 한가지 더 남아있었는데, 매 학기마다 한 번씩 클럽에서 여는 가을 콘서트가 바로 그 것이다. 

University of Michigan's Men's Glee Club - 굳이 번역하자면 미시건 대학 남성 중창단이다. 클럽 이름치고는 굉장히 밋밋한 이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뭐 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인만큼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 올해로 151번째 생일을 맞는 셈이니까.


참고로 나는 노래를 잘 하지 못한다. 플룻을 8여년 정도 배웠기에 악보를 읽을 수 있고 목관악기를 그럭저럭 다룰 수는 있지만, 만성적인 축농증 증세로 목소리를 높이면 약간의 앵앵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에 '솔로' 로 노래를 부를만한 능력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러다가 미국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우연히 시작하게 된 것이 All-American-Singers 라는 20명 규모의 학교 합창단이었고, 그 때 지휘자에게서 내가 계속 노래하기를 원한다면 미시건의 남성 중창단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추천해줬었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고 운좋게 Glee Club 에 들어올 수 있었고, 힘들고 낯선 대학 생활 속에서 내게 즐거움을 주고 도움을 준 것은 바로 이 클럽 활동이었다. 아는 사람이라곤 거의 없다시피한 대학 생활 초기, 나를 클럽의 전통에 따라 새로운 '형제' 로 여기며 같이 웃어주고 같이 걱정해주던 이들과 나는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 이들과 노래를 하며 같이 웃고 일주일에 한번쯤은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는 일이 너무나도 행복했고 즐거웠다. 그래서였을까? 2년 전 군입대 전 망설임없이 이들과 스페인 콘서트 투어도 다녀왔었다. 

Seville (세비야), Spain


그리고 군 시절 2년 -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이들이다. 군시절 2년여간 가족들을 제외하고도 여러 편지들을 받았지만, 세 명의 한국 친구를 제외하면 모두가 클럽 멤버들에게서 온 편지들이었다 (인터넷과 편지의 차이는 정말 크다). 먼 이국 땅에서 누군가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느낌은 정말 특별했다. 누가 서양인들에게는 정이 없다고 했던가? 

갓 이등병 생활을 마쳤을 때 도착했던 스페인 공연 CD


복학하고 클럽으로 돌아왔을 때 나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이들 중 대다수는 졸업하고 약 15명 가량만이 남아있었지만, 새로운 '형제'들과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 나는 몰랐지만 대다수의 클럽은 나를 이 15명을 통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으니까. 그리고 지난 토요일, 나는 형제들과 다시 무대에 섰고, 약 2700여명의 관중 앞에서 후회없는 2시간여 가량의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 -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Wedding Qawwali - 앞 사람에 가릴 때도 있지만, 나 너무 신나하는 듯;;

지난 151년간 클럽의 한결같은 모토가 되어온 "In T, C, and ME" 라는 문장이 있는데, 풀어쓰면 "In Tradition, Camaraderie, and Musical Excellence", 즉 "전통, 형제애, 그리고 음악적 우수성 속에 살아간다" 라는 뜻이다. 비록 노래는 잘 하지 못하지만, 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잊을 수 없어 계속 노래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취미를 가질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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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지역의 학교에는 보통 '마칭밴드 (Marching Band)' 라는 것이 있는데, 굳이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이동하며 연주하는 악단' 정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중고등학교에 많은 관현악부는 보통 '콘서트 밴드 (Concert Band)' 라 불리는 경우가 많으며 연주하는 음악에 따라 'Rock Band' 나 'Jazz Band' 로 분류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마칭밴드는 학생규모가 큰 학교나 음악쪽으로 잘 알려진 학교에 많은데,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냥 말로만 듣고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면서부터 '아 이런 것이 마칭밴드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냥 행진하면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주 중 다양한 대열을 보여주며 관중의 시선을 끄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교에서는 보통 미식축구 시즌에 자주 볼 수 있는데, 학생들에서 비롯하여 경기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중간에 20분간 있는 하프 타임 휴식 시간동안 다양한 공연을 보여준다. 학교마다 입는 제복이 다른데, 마칭밴드의 제복에 학교의 특징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마칭밴드는 그 학교의 school spirit 을 상징하는 그룹이라봐도 무관할 듯. 

마칭밴드를 이루는 구성은 우리 학교의 경우 14개로 나뉘는데, 눈에 띄는 복장을 입고 봉을 돌리며 지휘자를 따라 연주 지휘를 돕는 드럼메이져 (Drum Major), 주로 여성으로 구성되는 깃발 (Flags), 피콜로,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 드럼 등등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로 구성이 이루어진다 - 구성은 학교와 지휘자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고 말이다


마칭밴드의 특징을 잘 보여준, "Lady GAGA" 공연 하이라이트

학교 마칭밴드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활동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특히 공대생의 경우;;). 일단 연습을 해야하는 시간이 보통 밴드에 비해 2배 이상 길고 (실제로 여름방학 끝나기 전에 의무적으로 모여서 밤 늦게까지 야외에서 연습을 하곤 한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멀리서 보았을 때 바로 티가 나기때문에 절대 실수가 없게 해야한다는 것 - 거기에 대학생의 본분인 공부까지 챙겨야하니, 시간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무척이나 힘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마칭밴드의 공연을 보고 들던 생각은, 내가 왜 굳이 플룻을 배웠을까 하는 후회. 클라리넷이나 색소폰도 있었고 드럼도 있었는데, 굳이 플룻을 택해서 고집스럽게 배웠던 내 자신이 살짝 원망스러웠다. 플룻은 악기 특성상 분위기 띄우는 용도로 쓰이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마칭밴드에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마칭밴드를 향한 열정은 군에 다녀오더니 많이 식었다 -항상 오와 열에 목숨거는 저네들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되더라는..; 

한국에서도 학생들이 고등학교때부터 이런 활동을 자연스레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더 창의적이면서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언젠가는 분명 그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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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나고 한창 콘서트 준비하는 중이지만, 그래도 가을학기의 토요일에 놓칠 수 없는 것은 역시나 미식축구...;;;; 전날 밤을 거의 새다시피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경기장으로 몰리는 관중들과 친구들에 이끌려 결국 집으로 향하던 발을 경기장으로 돌렸다.

Parents week (부모 초청 주) 에 M - National Heroes Week 행사 (군인 및 해양경찰 등 국가에 봉사한 모든 졸업생 및 재학생들을 기리는 행사) 를 하느라 유난히도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 특히나 군복입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었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부는 영하의 기온은 경기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듯...


많은 이들의 걱정 속에 시작된 경기는 긴장과 흥분의 연속이었다. 처음 시작부터 흥미진진하게 시작된 경기는 시간이 지남과 함께 더욱 빛을 발했고, 관중 수가 10만명에 못미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내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던 것일까? (관중 수는 대략 11만 1천여명 정도로 집계) 



경기가 시작한 지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나온 터치다운, 그리고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선수들... 상대편에 실컷 야유를 보내고, 우리 편이 공격할 때는 조용히 지켜보다가 성공하면 미친 듯이 환호하고... 치열한 경기는 결국 3번의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보통 3번째 쿼터가 지나고 경기의 결과가 좁혀지는 4쿼터가 진행될 수록 경기장에서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과 같은 경우는 오히려 경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관중들이 더 늘어났다. 


결국 3시간 50여분의 승부 끝에 (쉬는 시간 다 포함;;) 67 - 65 라는 점수로 승리를 만들어내자 모든 관중들이 선수들에게 열광적인 standing ovation (기립박수 정도?) 을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추운 날씨 핑계로 경기장에 오지 않은 친구들은 무척이나 후회했고 ESPN 생중계에서는 해설자들이 오늘의 모든 경기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던 경기였다는 평을 남겼다고 한다. 

하긴... 3주의 연이은 완패에 마침표를 찍는 경기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나도 이 게임을 놓쳤다면 정말 큰 후회했을 듯 - 집으로 향하던 날 붙잡아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큰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사진기를 가져가지 못해 참 아쉬웠지만.

경기가 끝난지 몇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경기 도중 분비된 아드레날린이 남아있나 보다... 하긴,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소란스런 바깥의 분위기를 보면 학교 재학생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이겠지만 말이다. 이래저래 바쁘고 힘들지만, 이런 재미가 있으니 힘들어도 학교 다니는게 좋은게 아닐까...



사진출처(source) : www.mgobl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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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가을날

From U.S. 2010. 10. 11. 11:05
모처럼 날씨가 따뜻해졌습니다.
지난 2주 가량은 칼바람이 불면서 옷을 껴입지 않으면 못다닐 정도로 춥더니, 거짓말같이 따뜻한 날씨가 찾아왔네요.


미국 및 캐나다에서 인디안 썸머 (Indian Summer) 라 통칭하는 기간이 있습니다. 보통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정도 즈음에 나타나는데요, 물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가 지속되다가 첫 눈이 오기전에 갑자기 따뜻해지는 기간을 말한답니다.

곧 있으면 약 5개월 가량의 (5개월에서 그쳤으면 좋겠지만요) 기나긴 겨울이 시작될텐데, 그 전까지 얼마 지속되지 않을 이 쾌청한 날씨를 즐기며 '학업'에 충실(?)해야겠습니다... -_-;;; 시험은 끝났지만 3주 후에 또 중간고사가 있기에...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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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바쁘게 학교를 다니다보면 싸이는 스트레스가 있지요... 특히나 시험기간에는 더 심하답니다 -_-... 하긴, 대학교가 그런 곳이죠. 매일같이 과제랑 프로젝트에 치여사는... 하지만 가을학기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즐거운 일이 기다리는데요~ 미식축구 (보통 football 이라 칭합니다) 리그입니다. 풋볼을 정말 좋아하는 저로서는 일주일 중 최고의 날인 셈이죠.

오늘은 미시건 주립대 (Michigan State University) 랑 경기가 있던 날인데요, 간만에 날씨도 좋고해서 사진 몇 장 담아왔습니다.

경기시작 15분 전... 모여드는 인파

사람들은 계속 몰려들고.

게임 시작전인데 경기장은 이미 한 껏 달아오른 상태

아...! 선수들 입장합니다~

최대한 당겨서 찍은 모습입니다

선수들 입장과 동시에 101 공수여단에서 고공강하를 선보이네요

필드에서 코치진과 대화를 나누는 공격진

자자 시작합니다 ~

경기 중간중간 마칭밴드에서 요런 자그만 공연들도 해줍니다

3:30에 시작한 경기가 7:00 가량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도로를 점령한 인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5전 5승이라 기대를 크게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_-... 경기 시작 전 정체를 알 수 없던 불안한 느낌이 현실이 되더군요. 34-17이라는 큰 점수로 대패. 그 것 때문에 지금 기분이 영 말이 아닙니다. 한국 대 중국 국가대표 축구 경기에서 진 느낌이랄까요. 그냥 허탈합니다. 저 말고도 경기장에 있던 11만 관중이 모두 그런 느낌이었겠지요. 

그래도 한 주간 중간고사다 뭐다 해서 쌓였던 스트레스 경기장에서 풀고 오니 기분은 좋습니다. 다음주에는 더 좋은 경기 보여줄 것이라 믿고 기다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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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미국에서는 학기 시작 전 학교에서 신입생들에게 school spirit 을 심어주기 위해서 여는, 일종의 신입생 환영회와 같은 행사가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이 행사를 Maize Craze 라 칭하는데요, 학교를 나타내는 색깔이 Maize (진한 노란색) 과 Blue (청색) 중 좀 더 활발한 느낌이 드는 노란색을 행사 이름같은 곳에 많이 쓰곤 합니다. 


행사는 Palmer Field 라고 불리는 학교 내 잔디밭같은 곳에서 이루어졌는데, 저랑 친구랑 늦게 가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네요 - 원래는 저 필드가 가득 차야 정상인데 말이죠. 작은 무대에서는 시간대별로 학교 스포츠팀 코치들과 몇몇 선수들이 나와서 신입생들에게 스스로를 소개하고, 텐트 안에서는 신입생들을 위한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줍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학교 Marching Band (마칭밴드라 하며, 가만히 앉아서 악기를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유니폼을 입고 거대한 대열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벌이는 그룹) 가 와서 신입생들에게 fight song (학교 응원가) 를 가르쳐주기도 한답니다. 


간만에 돌아오는 학교라 신입생들의 기를(?) 느껴보려고 갔는데, 같이 갔던 엄친아님(키크고 잘생기고 운동잘하고 공부잘하고 사교성좋고 매너좋고... 도대체 부족한 게 뭘까하는 의문이 듬)과 함께 옆에서 바라봤답니다 - 신입생들이라 그런지 너무 어리더군요 ==;;;


잠깐 나와서 간만에 풀밭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도 받고 우연치 않게 옛친구들을 볼 수 있던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 이제 한 달 정도 지나면 겨울이 시작될텐데, 그냥 이런 날씨가 계속 지속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게 지난 금요일의 일이었고, 토요일에는 학교 미식 축구 시즌의 첫 경기가 있는 날이라 있는 날이라 경기장에 갔었답니다. 시즌 첫 경기에 30-10이라는 승리를 거둬 파티가 벌어졌고, 하루 이틀 승전파티 겸 개강 전 파티도 즐기고 친구들과 운동도 하다보니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네요... =_=;;;

이제 개강인데... 마음 다잡고 공부해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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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전역하고 약 120여일... 여름을 신나게 보내고 복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 한국에서 체류했던 탓인지, 편입생 취급을 받으며 신입생들이 밟는 오리엔테이션을 받아야 하더군요 - 미국 학교들의 오리엔테이션은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교수진과 학생 봉사자들이 주최를하는 일련의 행사랍니다. 좋든 싫든 오리엔테이션들 참가하다보니 처음 이 학교에 입학했을 때 생각도 나고 해서,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써볼까 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University of Michigan 라는 이름의, 한국에서는 미시건대학으로 알려진 학교입니다. 사립대학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주립대학이랍니다(이름이 비슷한 학교로 Michigan State University - 미시건 주립 대학이 있습니다).


1817년에 설립되었으며, 평균적으로 학부생 25,000여명, 대학원생 및 교수진 15,000여명이 메인 캠퍼스가 위치한 Ann Arbor (앤아버) 에 재학중이며, 다른 지역 캠퍼스들 (Dearbon, Flint) 에 등록되어 있는 15,000여명의 학생들을 포함하면 학생인구가 55,000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학입니다. 

Bio-Medical Research Building


12개의 학부 대학 (College) 에서 약 220여개의 전공과목을 제공하며, 연구 중심의 대학이기에 다양한 학제간의 (interdisciplinary) 프로젝트와 연구가 진행되고있습니다. 근세기 미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과 함께 미시건주의 경제가 어려워지며 주정부에서 받는 지원이 상당히 줄어든 상태지만, 최근 오바마 행정부의 전폭적인 재생에너지 관련 개발 지원과 지속적인 기업들의 연구 지원 등은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게 하고 있답니다. 

College of Engineering


대학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장점은 동문 네트워크입니다. 2007년 기준 전세계에 약 46만명에 이르는 동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는 현재 수학중인 학생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어준답니다 - 연줄로 인한 부정이 아닌, 학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이들에겐 기회까지 주어지는 것이죠. 

the Diag


학교의 또다른 장점은,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학교 자체에 가지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점입니다. 미국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학교 자체에 가지게 되는 자부심은 대학의 스포츠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2년간 대학 미식축구팀이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미국 대학들 중 학문과 스포츠가 상위권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특히 Ohio State University (오하이오 주립대) 와의 라이벌 관계는 미국 대다수의 국민들이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답니다. 


Ann Arbor 캠퍼스의 경우 중앙 캠퍼스와 북부 캠퍼스를 합쳐 약 3,100 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하며, 800만권 이상의 장서를 보관중인 20여개의 도서관들에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들을 포함한 200여개 이상의 대학건물들이 위치하고 있답니다.

눈내리는 3월 대학원 도서관


상대적으로 북부지방에 위치하여 겨울이 긴 편이며, 혹독한 겨울 날씨는 학생들에게 종종 유머의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평균적으로 1년의 7개월 가량은 눈이 올 수 있는 날씨이며 남은 5개월 가량이 영상의 기온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한국만큼이나 더운 날씨가 이어진답니다 - 습도는 훨씬 낮지만요.

12월의 Michigan Stadium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네요. 아무튼 복학하고 드는 생각이 있다면... 빨리 졸업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라에 도움되는 인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들이랄까요... 아직 군인정신이 남아있나봅니다^^;;; 아무튼 복학도 했으니, 마음 다잡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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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 오바마 대통령 미시건 대학교 2010년도 졸업축사 전문
밤 늦은 시각, 다음 학기 복학 및 수업 관련 하여 찾아볼 게 있어 학교 홈페이지에 들렸다가, 5월 1일에 있었던 2010년 졸업식에 게스트로 학교를 방문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Barak H. Obama)의 비디오가 있길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들었다. 한 학교의 졸업식에 한 국가의 대통령이 찾아와 연설을 한다는 것이 신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예전 포드 대통령(Gerald R. Ford Jr.)이나 케네디 대통령(John F. Kennedy - 이때는 상원의원이였지만)이 찾아와서 연설을 한 적도 있으니 이미 선례는 남겨진 상태.

연설을 들으면서 예전 애플의 창업자의 스티브 잡스 (Steve Jobs)가 했던 비슷한 식의 연설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게 온 어린아이들의 편지들에서 시작한 연설은 정치이야기를 거쳐 앞으로의 민주주의는 어떤 식으로 펼쳐져야하는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로 나아갔다. 졸업식에 있어 잘 맞지 않는 주제라고 생각될지는 모르겠지만, 졸업생들에게 있어서 그의 연설은 큰 의미를 가졌으리라 생각된다.

전체적인 내용이 워낙 길어서 짧게 요약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연설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부분은 'participation in social work' (사회복지 사업이란 의미지만, 연설에서는 포괄적으로 정치적인 참여도 포함되었다)와 오바마가 규정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 - 의견 차가 있더라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들어볼 것 - 을 설명한 부분이었다. 근대 역사나 정치 쪽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찌보면 너무나도 기본적인 사실일 수 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주제들을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책임의식과 함께 전달하더라. '우리의 운명을 만들어나가는 능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힘이다'라는 주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것이 젊은 세대의 정치적 무관심과 미참여이다. 솔직히 보면 화나고 짜증나는 주제들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한다는 것, 한번에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으나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점차적으로 사회가 나아지고 발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President Obama at Michigan Commencement 2010.5.1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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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차 정기휴가를 나오고 복학 준비를 위해 여권을 만들면서 생각했다.
앞으로 내가 최대한 빨리 졸업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일단 내가 University of Michigan College of Engineering 에서
전공인 화학공학을 마치기 위해서 앞으로 들어야 하는 남은 과목들:

Chemistry 210 / 211, Structure and Reactivity 1 and Lab (4 crd)
Chemistry 215 / 216, Structure and Reactivity 2 and Lab (4 crd)
Chemistry 216, Introduction to Quantum Chemistry (1 crd)
Chem. Engin 230, Material and Energy Balances (4 crd)
Chem. Engin 330, Chemical and Engineering Thermodynamics (4 crd)
Chem. Engin 341, Fluid Mechanics (4 crd)
Chem. Engin 342, Heat and Mass Transfer (4 crd)
Chem. Engin 343, Separation Processes (4 crd)
Chem. Engin 344, Reaction Engineering and Design (4 crd)
Chem. Engin 360, Chemical Engineering Lab 1 (4 crd)
Chem. Engin 460, Chemical Engineering Lab 2 (4 crd)
Chem. Engin 466, Process Dynamics and Control (3 crd)
Chem. Engin 487, Chemical Process Simulation and Design (5 crd)

자... 총 합해서... 49 credit hour 가 되겠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Biology / Life Science Elective (4 crd)
Materials Elective (4crd)
Technical Elective (6crd)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 (16 crd, must include Economics)
Free Elective (10 crd)

추가로 하면... 40 credit hour 가 추가되니깐...
총 89 credit hour, 이미 한 것 제외해도 86 credit은 필요하단 이야기인데.
전공만 해도 이런데, Engineering Global Leadership (EGL) 하려면
최소한 100 credit hour 로 잡아야겠네?
...
,,,
,,,
몇년 내 졸업이 가능할려나... 한 3년???
Spring / Summer term 까지 계속 들어야 조기 졸업을 할 수 있겠구나...
...
...
...
진짜 이 악물고 해야겠다.

전역이 막연한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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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고민들

blah blah blah 2010. 3. 20. 18:57
  1. 황사
    부관 근무를 서고 일어났는데, 너무 황사가 심하다.
    눈 앞의 풍경이 노랗게 보이는 정도인데, 주말 내로 그쳤으면 좋겠다.
    진지 공사 및 교장 정비 작업간 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긴 싫으니까.

  2. 다가오는 전역일과 텅 빈 머리
    전역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막상 공부 시작하려니 막막하다.
    차라리 누구처럼 전역 몇 달 전부터 손을 놔버리고 내 자신에게 투자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있는 이 곳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이긴 하지만... 솔직히 걱정된다.

  3. 다가오는 가을학기
    가을 학기에 복학해서 들어야 하는 과목은 정했다.
    Chemistry 210 & 211 : 다른 말로는 Orgo. Chem. 유기화학
    MSE 250 Principles of Engineering Materials
    Biomedical Engineering을 전공으로 삼기로 한 이상 이 두가지는 확실한데, 나머지에 대한 확신이 안선다.
    고등학교 시절 AP 역사과목을 들으며 획득한 lv 100의 역사 과목 크레딧을 백분 활용하여 lv 200와 lv 300 의 상위 역사과목을 수강하고 빨리 대학을 마칠 것인가, 아니면 최소 5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여 EGL, 혹은 SGUS 프로그램에 도전할 것인가.

    * EGL - Engineering Global Leadership Honors 프로그램의 약자로
    Univ. of Michigan에서 석사 학위까지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엔지니어링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지역의 문화 및 역사, 그리고 그 지역의 언어를 포함하여 Business School에서 경제학까지 이수해야 한다. 최소 GPA 3.5 이상이어야 지원가능하며 졸업할 때까지 GPA가 3.4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에서 탈락된다.

    * SGUS - Sequential Graduate / Undergraduate Study 프로그램.
    역시 Univ. of Michigan College of Engineering에서 석사 학위까지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 자신이 속한 분야의 Research를 계속 진행하며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GPA 3.2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이 것들 말고도 어디서 살아야 하는지(기숙사냐 아파트냐), 그리고 나와 같이 다가오는 2010 시즌 Michigan Football Season Ticket을 살 인원이 또 누가 있는지 등 고민거리가 한가득.

  4. 신세대 이병들의 개념
    ...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좀 보여줘라. 제발.

  5. 마지막 휴가를 둘러싼 갈등
    인원 없는건 공감하는데, 나도 이제 갈 때가 됐단 말이야...

  6. 금연
    어찌보면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담배를 줄이고는 있는데, 힘들다. 밖에 나가있으면 별로 태우지는 않는데, 여기서는 도저히 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방금 쓴 말도 어떻게 보면 결국은 구차한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

  7. 유럽여행 준비 및 계획
    이건 심각한 걱정이라기 보다는 돈 때문에 생기는 약간의 고민인 듯.
    현대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라 스스로 위안삼으며 그냥 넘겨야지...

  8. 소녀시대
    이제 그만 빠져 살 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은 내 자신이 어쩔 수 없는 군인이라는 고뇌를 안겨주는 그녀들.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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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Obama to deliver U-M spring 2010 commencement address

ANN ARBOR, Mich.—President Barack Obama will deliver the spring 2010 commencement address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 President Mary Sue Coleman announced today.

President Obama will receive an Honorary Doctor of Laws Degree.

"President Obama has captured the imagination and enthusiasm of many students with his inspiring words of hope and change. We are honored to welcome a leader of his distinction and look forward to his message," Coleman said. "We could not be happier for the graduates who will celebrate their academic achievements with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The ceremony will be held at 10 a.m. May 1 in Michigan Stadium. The university awards degrees to about 3,500 undergraduate students at spring commencement, before an audience of more than 40,000.

Information about tickets for faculty, staff, current students, the media and general public will be announced at a later date.

Obama delivered his first State of the Union speech in January after completing his first year as the 44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His speech focused on the economy, jobs and the importance of establishing and supporting small businesses. The state of Michigan, which has one of the highest unemployment rates in the country, is trying to reinvent itself in the wake of the auto industry’s transformation.

Obama, who was the first African American to be elected president, was born in Hawaii on Aug. 4, 1961. His father was from Kenya and his mother from Kansas. His grandparents helped raise him in Hawaii. With the help of scholarships and student loans, he graduated from Columbia University in New York with a degree in political science.

At Harvard Law School, Obama was elected the first African-American president of the Harvard Law Review. In 2009, he won the Nobel Peace Prize for "extraordinary efforts to strengthen international diplomacy and cooperation between peoples."

Former President Bill Clinton delivered the U-M spring commencement speech in 2007. Obama will be the fourth sitting president to visit the University of Michigan in Ann Arbor. The most recent was George H.W. Bush in May 1991. U-M alumnus Gerald R. Ford launched his re-election campaign at the university in September 1976. Lyndon B. Johnson was the first sitting president to visit U-M when he addressed the graduating class of 1964.

재입학 관련 서류 찾으러 학교 홈페이지 들렸을 때
메인에 확 들어오던 교내 소식.
... 5월 1일이라면 전역 일주일 전쯤인데...
아... 나도 참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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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Korea, from Spain

Travel 2008. 5. 16. 02:20

"Music for Great Spaces", the University of Michigan Men's Glee Club's 2008 Spring concert tour started on April 28th, has been officialy finished as of May 13th in Madrid, Spain. As a member of the group, I have genuinely enjoyed precious opportunities and experiences I had throughout the entire tour. I vividly remember my days in Toledo, Salamanca, Sevilla, Granada, Cordoba, and Madrid.

  • Toledo: I loved this history-rich city and El Greco's Art distributed in the city. I also would never forget the moment we sang Franz Biebl's Ave Maria in the Spanish Archbishop's cathedral...

    City of Toledo


  • Salamanca: The city full of energy erupted from its large student body. I was awed by the scene when sunset was casted over the roman bridge and the twin cathedral of the city. The joint concert with the Core Universitario de Valladolid was also a great experience.

    Salamanca - Twin Cathedral


  • Sevilla: It was very entertaining to watch the actual Primera League game of Sevilla FC. It was actually the first metropolitan city we have visited in Spain and there was a lot of fun in terms of night life. The main cathedral of the city, which is the 3rd largest cathedral in the world, and the Alcazar (the oldest palace still in use now in Europe) were also great parts of the city.

    Cathedral de Sevilla


  • Granada: Oh, how much loved thee, Granada... the Alhambra was one of the best places I have ever been in Europe. I was charmed by its magical beauty and serenity, which cannot be described the words on my knowledge.

    Alhambra - Room of Twin Sisters


  • Cordoba: The great mosque (Mezquita) of Cordoba showed a very mixed structure from three different religions' influences at different time periods: Jewism, Islam, and Christianity. What made this city so special, however, is not the mosque: it was the greatest audience we had in our concert venue.

    Mezquita de Cordoba


  • Madrid: The visit in Prado museum would have been better if I could have more time to explore the entire museum. The bullfight I watched in Madrid was another unique cultural experience I had. The metro was very convenient to use (worse than that of Seoul or Tokyo, but fairly decent)

    Museo del Prado


Now, back in my home in my home country, I'm sitting in front of my computer and looking at the photos I have in my possession now (some of them are missing because of the my missing luggage). I would love to talk more about my details and stories I had during the trip, but at this very moment, all I wish is to turn back the time so I can have this wonderful trip once again with my brothers in song... my limited time in Spain with my brothers in song has passed as if it were a short dream on one sunny day, and this gloomy emotion only gives me a bittersweet smile, making me feel completely power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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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hall find peace... We shall hear angels... We shall live under the blue sky sparking with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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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s are over and the semester is completely over as well.
But... it's not quite joyous as I have expected it would be...
Most of my friendly hall mates left already, leaving deadly silence behind.
My ears still remember the friendly laughter we had, but my eyes see nothing but the emptiness.

Well, when would I be able to have such friends again?
The moment wouldn't come until the summer of 2010...
Hope time flies as fast as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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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다

blah blah blah 2008. 4. 18. 23:01

Physics 240: Electrocity & Magnetism (based on Calculus)

나름대로 잘 이해 했다고 생각했고, 시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기말시험 보는 동안 진짜 울고 싶더라.

고등학교 졸업 전 AP physics C 들으면서 공부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해서 대학와서 열심히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고등학생 시절 배우지 않았었던 수학적 과정들을 배웠기에 이해가 더 잘 됐던 것도 사실이고 덕분에 나름 큰 고생하지 않고 수업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던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던거지?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언제나 그렇듯 가장 큰 문제는 내 자신에게 있었던 것 같다. 이미 들었던 내용이고 학기 도중 큰 어려움 없이 수업을 들었다곤 하지만, 마지막에 와서 너무 자만했던 것일까? 2학기간 배운 모든 것을 포괄하는 넓은 시험범위에도 불구하고 예전 중간고사 시험들을 준비하던 것처럼 몇몇 모의고사 문제만 풀어보고 말았으니... 일단 점수가 낮게 나와도 크게 할 말은 없을 듯 싶다.

다른 문제점이 있다면...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주어진 상황에 제대로 대입하지 못한다는 것? 이건 정말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다. 극복하는 방법은 수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익숙해 지는 방법 밖에 없을 듯 한데, 정작 문제의 해결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실천에 옮기지 않으니... 정말 나란 녀석은 구제의 길이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무리 Phy. 240가 우리 학교에서 웬만하면 듣길 피해야 하는 과목이라 불릴지라도, 결과적으론 내 문제다... 이번 과목... A- 는 커녕 B+라도 나온다면 믿지도 않는 신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 판이니... (어떻게 보면 제대로 한번 깨져서 다신 이런 상황 맞이하지 않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나같이 소심한 녀석은 그렇게 대담하질 못하다)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하기엔 늦었지만... 그리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서라도 이번 일을 확실히 기록에 남겨둬야 할 것 같다...

아... 모처럼 맞이하는 따뜻한 봄공기가 이렇게 시릴 수도 있구나... 울고 싶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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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the recruiting event at Cass. Tech. in Detriot, MI, our team went for a lunch at the restaurant named "Applebee", at 43500 Ford Rd, Canton. The atmosphere of the place was acceptable and our team was having a great time, talking about the fun experiences we had during last semester and plans for summer. It was ok until we were served by the waiter named M____ (M).

Avery ordered a berger menu, which he thought it had FF as a side, but M said the corporation head in TX removed that menu - so Avery had to order something else. In my turn, I only wanted to have a small dish of chicken penne - but M said only a small dish is not available and suggested ordering one menu including the penne and a salad, which Shira wanted to have. So we did so, based on his 'smart' option - it was ok so far.

When the food arrived, there were two same menu, which was suggested by 'M'. We didn't have it, saying we didn't order two (though we had to order another salad later because of the small amount of the first salad - but a dish of salad is cheaper). We actually did not care much about it while we were having a lunch. But when it came to pay the bill, 'M' went to the counter and corrected our bill after saying something like this: "~usually people don't mind and get the menu, but I can ~ ~ it's no problem". Maybe it was only me who got a 'bit' offended by that time. But it was not the end of 'M': when as we were exiting the restaurant, 'M' said the quote of the day: "Have a Wonderful Day and Be CAREFUL OUT THERE".

I was sure that I misheard what he'd said, but every one else heard the phrase, too. What the heck was that supposed to mean? "Be Careful out there???" Though I'm not a native English speaker, I've never heard such an expression for my past 5 years in the states and other team members were a bit frustrated as well.

Maybe I'm a little bastard who complains to such a small thing, but he should've been a little more careful when he was choosing his next words (he should've just said 'have a wonderful day' - then I probably would be not writing this right now). So I'm still a bit bothered by what he said at the end, but it otherwise was a perfect day with a beautiful spring weather, which was full of laughter followed by Shira's strange visitor stories ("oh I could just tell..." I just cannot stop laughing at that story...lamo)!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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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Poster of the UMMGC 148th Annual Spring Concert


University of Michigan Men's Glee Club 148th Annual Spring Hill Concert
Friday, April 12th, 2008

Laudes atque carmina
Exultate Deo & Pater noster
To Musick
Magnificat & Barechu & Zikr
Rainbow'Round MyShoulder
(Selections by the Friars)
Murmullo
Treme Second Line
Go Blue
Goddess of Inland Seas
I'll Ne'er Forger My College Days
Varsity and the Victors
Yellow and Blue

It was my last Men's Glee Club concert for next two years.
If there is one thing that saddens me the most before I go back to Korea to fulfill my duty in the army, it would be leaving my brothers in song for a while, or forever for some who will graduate while I'm gone.
I do believe I will come back to Ann Arbor and join my brothers in song again in future, but I really cannot help myself from being overly sentimental after the great and successful concert.
Well... I think it'd be better go to the after party and replace these sadness with joy once again with my brothers, in T, C, an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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