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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K.A.T.C. 2010. 3. 5. 19:02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내 위로 두 명 남아있네.

한 명은 곧 전역할 것이고,

다른 한 명은 3월이 가면 역시 자신의 길을 찾아가겠지.

기뻐야하는데,

생각만큼 기쁘지만은 않다.

함께 고생해온 사람들이 먼저 떠나간다는 것 - 생각보다 받아들이기 어렵다.

입대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을 간직해오고 있는 내 일기장도

이제 몇 장 남아있지 않고...

괴롭웠지만 추억이 없다고는 말 못할 이 곳 육군훈련소 생활.

군대 다녀온 사람들이 이 곳에서 만들어진 추억과 인연을 회상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간다.

내 마지막 훈련병 기수의 퇴소와 함께...


마지막 428기 -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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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L.J.
We shall find peace... We shall hear angels... We shall live under the blue sky sparking with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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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것들이 바뀌고 또 바뀌고...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 것처럼 야속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좋았던 기억,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 또는 이도저도 아니게 흘러간 일상들.
이 모든 것이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가끔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내가 너무 과거에 얽매여서 사는 것 아니냐고.
글쎄.. 그런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나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기 보다는 과거의 추억들을 회상하는 것을 더 좋아하니까.
그래서 시간의 흐름이란 내겐 아쉬움을 주고, 때론 야속하게마저 느껴지나보다.

부대 복귀 하루 전, 운좋게 연락이 된 오랜 지기와 만나고 왔다.
조용히 따뜻한 술잔을 기울이며 나눈 많은 이야기들.
빛바랜 추억들에 대한 향수와,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조용한 음악에 차분하게 가라앉은 선술집의 분위기에 자연스레 이끌린 듯 오간 대화...

그와 나는 유난히도 운이 좋았던 경우에 속한다.
한층 좋아지지 않는 경제 속에서도 외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니까.
다른 많은 이들과는 다르게 그와 나에게 있어서 그 시기는
지금까지의 삶에서 고등학교 시절이 가장 행복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는 것.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듣고 공부하며 좋아했던 시간.
여러가지 운동에 도전해보고 성취를 얻으며 즐거워했던 시간.
아무런 것도 바라지 않고 친구들과 같이 하던 시간을 순수히 즐기던 일.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고 꿈같던 추억을 함께 만들어갔던 일.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었고 괴로워할 필요도 없었던 그 시간들.

그 당시에도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었고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그런 일들이지 않나 싶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힘들었던 시기도 아련한 과거의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
아련해서일까? 그 시절이 유난히도 그리워지는 것은.

아마도 그럴 것이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은 어쩌면 모두가 겪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간은 앞으로만 흘러가니까 -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후회도 남고 추억도 남으니까.
때론 야속하지만, 그렇기에 지나간 시간들이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러하기에 현재를 멋지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전역을 하고, 5년이 흐르고, 10년이 흐르고, 그리고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오늘의 나를 웃으며 기억할 수 있도록...

두서없는 지극히도 개인적인 글이 되어버린 것 같다.
2009년을 보내며 내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생각하고 이만 마무리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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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L.J.
We shall find peace... We shall hear angels... We shall live under the blue sky sparking with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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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Ticking

K.A.T.C. 2009. 11. 30. 13:19


날짜를 헤아리는 일...
하고 싶진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하게 된다.
병장... 어쩔 수 없는 건가봐...
시간은 흐른다.
틱톡틱톡.
time's ticking away,
and my service will be over on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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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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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flies fast

blah blah blah 2008. 5. 25. 10:15

Wow... I cannot believe that it has been already a week ever since I wrote some letters to my friends in the park while enjoying cool breeze and warm sunshine. I even cannot believe that it has been more than a week ever since I left Spain. One of a few friends whom I have actually contacted to meet in Korea told me that time would be ticking away before I realize it: time indeed flies fast these days.

While I'm checking out the facebook today, my Horoscope (Taurus) said this: "You thought you had plenty of time, but boy did it fly by! You better get started now. ." What on Earth would reflect my current situation better than this simeple phrase? (and this is why I do not like to read horoscope... =P) I have less than a month before I start my active military service (June 23rd, 2008) - I have a ton of plans I would like to do before the deployment (i.e. backpacking with my brother, partying with my old friends, etc), but not so sure which one to start first. Well... at least I have one thing that I started already - running and weight lifting. Hope I'll be able to start other things soon... (though I need my little brother to be back asap from the States..!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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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L.J.
We shall find peace... We shall hear angels... We shall live under the blue sky sparking with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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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참 매정하리만큼 빠르게 흐른다.

새로운 장소에 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과 일에 익숙해져가던 것이 어제 같은데...

지난 다섯 달 거닐던 눈 덮인 거리가

아직도 내 기억속에 선명한데...

그 모든 것들이 마치 아른한 봄날

아지랑이와 같이 사라진 일장춘몽과 같이 느껴질 뿐...

원인 알 수 없는 이 허탈함은 도대체 무엇인지.

유수와 같이 훌쩍 흘러버린 시간 속 과거를

떠내려 보지 못하고 잡으려 하는 헛되이 노력하는 듯한

내 자신이 처량하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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